뉴욕증시 3대 지수가 4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6일과 7일 상하 양원 증언, 8일 미 2월 고용동향 발표 등을 앞두고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부담이 주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인공지능(AI) 서버·데이터센터 제작업체 슈퍼마이크컴퓨터(SMCI)가 18% 넘게 폭등했고, 엔비디아가 3.6% 급등하는 등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종목들은 폭락했다.
3대지수 일제히 하락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주 고공행진에 따른 부담으로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파월 의장이 6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7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금리인하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일단 관망세를 보였다. 8일에 발표되는 2월 고용동향 역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지난 주말보다 97.55p(0.25%) 하락한 3만8989.8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13p(0.12%) 밀린 5130.95로 마감했다.
장중 상승 흐름을 탔던 나스닥은 후반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이 확대됐다. 나스닥은 67.43p(0.41%) 내린 1만6207.51로 장을 마쳤다.
SMCI, 반도체 강세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지만 반도체 종목들과 인공지능(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큰 폭으로 올랐다.
SMCI는 장중 20% 넘는 폭등세를 기록한 끝에 결국 168.86달러(18.65%) 폭등한 1074.34달러로 뛰었다.
18일부터 S&P500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반도체 종목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AI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PC 수요 역시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급등을 불렀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29.58달러(3.60%) 급등한 852.37달러로 마감했고, 인텔도 1.79달러(4.08%) 뛴 45.61달러로 올랐다.
AMD는 2.72달러(1.34%) 상승한 205.36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 등 빅7 고전
반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첫 과징금을 부과받은 애플은 2.5% 급락했다. EU가 반독점법을 이유로 18억4000만유로 과징금을 물린데 따른 충격으로 애플은 4.56달러(2.54%) 하락한 175.10달러로 미끄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58달러(0.14%) 내린 414.92달러, 알파벳은 3.79달러(2.76%) 급락한 133.35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0.64달러(0.36%) 밀린 177.58달러, 메타플랫폼스는 4.11달러(0.82%) 하락한 498.19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기차 폭락
전기차 종목들은 폭락했다.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세, 중국 전기차 생산데이터, 1분기 출하에 대한 부담감이 전기차 폭락세 방아쇠를 당겼다.
테슬라의 2월 중국 상하이 공장 출하 대수가 약 6만400대로 1년 전에 비해 19% 급감했다는 소식이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테슬라는 14.50달러(7.16%) 폭락한 188.14달러로 미끄러졌다.
중국 토종전기차 3사도 폭락했다.
리오토는 5.94달러(13.64%) 폭락한 37.60달러, 샤오펑은 0.80달러(8.04%) 급락한 9.15달러로 추락했다.
니오는 0.45달러(7.79%) 급락한 5.33달러로 장을 마쳤다.
또 리비안은 0.44달러(3.88%) 내린 10.91달러, 루시드는 0.12달러(3.60%) 하락한 3.21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수요둔화 우려 속에 하락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감산연장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공급 감소 우려가 수요 둔화 우려에 덮여버렸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0.75달러(0.91%) 내린 82.8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더 큰 폭으로 내렸다. 1.24달러(1.57%) 하락한 78.74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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