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트라이비가 지난달 20일 발매한 싱글 4집 '다이아몬드'(Diamond)의 2주 차 활동을 지나면서 더욱 단단해진 팀워크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트라이비가 1년 만에 선보인 신보 '다이아몬드'는 각자 살아온 방식도, 문화도, 개성도 다른 여섯 소녀들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내 안의 진정한 나를 찾는 과정을 다이아몬드에 비유해 다듬어지지 않았던 원석이었던 멤버들이 결국에는 존재만으로 완벽한 다이아몬드처럼 빛난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다이아몬드'는 아프로비츠라는 K팝에서 다소 듣기 힘들었던 장르를 채택하면서 트라이비의 새로운 변신을 예고한 바, 컴백 무대에서 이들은 이전보다 더 성장하고 변화된 모습으로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제대로 보답을 했다.
하지만 아픔도 있었다. 컴백 3일째이자 본격적으로 음악방송을 시작하던 지난달 23일, 그룹을 제작했던 총괄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슬픔과 충격 속에서 컴백 일정을 취소했던 트라이비. 하지만 이들은 그룹을 만든 신사동호랭이의 유지를 받들어 음악방송 활동은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전하면서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트라이비는 '다이아몬드'의 2주 차 활동을 지나면서 뉴스1과 서면으로 인터뷰를 가졌다. 1년 만의 컴백과, 그 이후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 이 시간을 관통하면서 트라이비가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게 됐는지를 들어봤다.
-컴백 3일째였던 날, 총괄 프로듀서였던 신사동호랭이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는데,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다짐을 가졌나.
▶(켈리) 신사동호랭이 PD님의 마지막 유작인 만큼 더 빛날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고 싶다. 너무 갑작스럽게 소식을 접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트라이비를 응원하고, 격려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팬 분들과 스태프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겨내서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미레) 신사동호랭이 PD님은 저를 뽑아주시고, 트라이비로 키워주신 제2의 아버지 같은 분이었다. 저희한테 정말 큰 존재였기에 앞으로 함께하지 못한다는 게 정말 너무 아쉽고 외롭고 슬프다. PD님이 저희한테 마지막으로 남겨주신 이 노래가 많이 빛날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이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더욱더 열심히 하겠다.
-신사동호랭이가 생전에 해준 조언들이 마음속에 더 아로새겨졌을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은 조언들이 있다면 무엇인가.
▶(송선)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셨는데 항상 모든 일에 대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어 나가고자 하셨다. 그래서 곡 작업을 할 때나 타이틀곡 녹음할 때도 편하게 해야지 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늘 응원해 주셨고, 제가 완벽주의자인 걸 아셔서 그런지 저한테 그냥 못해도 된다고 말하실 정도로 격려해 주셨다. 스스로를 많이 믿고 의지하라고, 힘들 때 무조건 담지 말고 PD님한테 말하라고 이야기 해주신 게 생각난다.
▶(켈리) 생각이 너무 많을 때 그냥 편하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럴 때마다 신기하게 더 잘 풀리더라. 노래 만들 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PD님이 해주셨던 조언들을 마음속에 잘 새기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현빈) 앨범 작업만 도와주신 게 아니라 고민 상담도 많이 해주시고, 지치지 않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항상 제 자신을 믿지 못할 때마다 너는 잘하고 있고 자신감을 가지면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제 마음속에 PD님을 기억하고 무대에 임하고 있다.
▶(지아) 제가 PD님을 처음 만났을 때 자신감이 많지 않은 편이었는데, 연습을 할 때나 녹음을 할 때 저한테 하셨던 말씀은 '지아는 잘 하고 있으니까 더 자신감을 가지고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자'였다. 그런 PD님의 응원 덕분에 자신감도 생겼고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신사동호랭이 PD님이 해주셨던 모든 조언들을 절대 잊지 않고 제 마음 속 깊게 새겨서 PD님 말씀처럼 더 자신감 있게 제가 하고자 하는 음악들, 하고 싶은 것들 다 하면서 활동 하고 싶다. 그리고 PD님과 함께 작업했던 모든 노래들을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다 들려드리고 싶고, 잊히지 않게 더 노력하겠다.
▶(소은) 제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콘셉트를 못 잡고 방황할 때가 있었다. 다른 분들의 많은 조언을 받았지만 더 헷갈리고 방황을 했었다. 그때 신사동호랭이 PD님께서 '남이 하는 말 듣지 말고 소은이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네가 하는 게 맞아'라고 이야기 해주셨는데 이 조언이 진짜 큰 위로가 됐다. PD님 항상 기억하며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미레) 제가 데뷔하고 얼마 안됐을 때 자신감이 떨어지고 고민이 많아졌을 때가 있었다. 그때 PD님께서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 주변 사람이랑 비교하지 말고 자기 할 것만 하면 돼'라는 말을 해주셨어요. 그 말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때 많이 힘들었는데 그 한마디가 제 버팀목이 되어준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 앞으로 지치고 힘들 때 그 말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이겨내 보려고 한다.
-'다이아몬드' 활동이 그만큼 많은 대중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았으면 한다는 바람이 있나.
▶(송선) '다이아몬드'가 모든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곡이었으면 좋겠다. 저희의 노래를 듣고 에너지를 받아서 지쳐있던 마음을 다시 끌어올려서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이 생겼으면 좋겠다.
▶(켈리) 이 곡을 들으면서 위로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들은 다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니까요.
▶(미레)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처럼 반짝 빛나고 눈부신 활동이었다고 모두가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신사동호랭이 PD님과 한 마지막 앨범인 만큼 이번 활동이 저희 트라이비의 역사에 오래 남을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이번 활동의 남은 기간 동안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인가.
▶(송선) 트라이비가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 데뷔 전부터 너무나도 간절했고 지금 또한 간절한 마음으로 무대에 임하고 있다. 무대에 서는 즐거움도 좋지만, 아픔을 겪는 많은 분들에게 큰 힘이 되고 싶다.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분명 모두가 행복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픔이 있어야 더 성장한다고 하듯이 저희는 더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헤아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
▶(켈리) 항상 그랬던 것처럼 무대 잘하는 트라이비가 되고 싶다. 또 저희의 밝은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 즐기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팬 여러분들도 저희 무대 보고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
▶(현빈) 더 단단해지고 더 빛나는 트라이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팬 여러분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무대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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