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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 검사로 발견된 '십이지장염'..발병 원인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5 11:39

수정 2024.03.05 11:39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위내시경이라고 하면 흔히 식도나 위를 확인하는 검사로 생각되지만 정확한 표현으로는 상부 위장관 내시경이라 할 수 있다. 상부 위장관은 식도부터 위, 십이지장까지를 의미하며 내시경을 삽입해 모니터를 통해 상부 위장관의 내부 상태를 직접 관찰하며 진단하는 것이 위내시경이다.

5일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김주훈 과장은 위내시경을 통해 진단받는 십이지장염은 관리를 잘 하면 4∼6주 정도면 염증을 치료할 수 있어 의료진 지시하에 약물이나 식생활 개선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며 “다만 방치할 경우 궤양으로 이어지거나 출혈, 천공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5일 조언했다.

현대인들의 경우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등의 이유로 위산이 과다 분비될 경우는 위장관을 자극하고 속 쓰림 등 다양한 소화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과다하게 위산이 분비된 상태에서 헬리코박터균이나 진통소염제, 흡연, 음주,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십이지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십이지장염이라고 한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십이지장은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C자 형태의 소화기관으로 췌장과 담낭에서 분비한 효소를 통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길이가 손가락 12개를 옆으로 붙인 정도라 하여 십이지장이라는 명칭을 붙었다 하나 실제 십이지장의 길이는 더 길다.

위는 대표적인 소화기관으로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저장하고 위샘에서 분비된 위액의 작용으로 일부를 소화하고 나머지를 소장으로 내려 보낸다. 소화를 돕는 위액에는 단백질 소화와 살균에 관여하는 산성물질인 위산이 포함돼 있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나 일부 복부 팽만감, 속 쓰림, 구역, 신트림, 소화불량, 상복부 통증 등 소화기 질환의 증상이 나타난다.

십이지장염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관찰하고 진단한다. 필요한 경우 헬리코박터균 조직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증상에 따라 위산분비 억제제, 제산제 등 약물 요법을 시행하며 식습관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약물치료와 함께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뜨겁거나 찬 음식, 신맛이 강한 음식, 딱딱한 음식, 강한 향신료 등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위산 분비 및 위 운동을 촉진시키므로 삼가야 한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되 십이지장염이 심한 경우 하루 5∼6회 소량씩 나눠 섭취해 위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위액 분비를 자극하는 커피, 술, 담배는 피하며 양질의 비타민, 단백질, 미네랄 등을 섭취하는 것이 위 점막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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