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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퀴리, 해냈다" K-창작뮤지컬, 웨스트엔드 초연 "6월 1일 개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5 14:01

수정 2024.03.05 14:02

웨스트엔드 ‘채링 크로스 씨어터, 6월1일 정식 개막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디 아더 팰리스에서 글로벌 K-뮤지컬 '마리 퀴리' 전막 리딩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사진=라이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디 아더 팰리스에서 글로벌 K-뮤지컬 '마리 퀴리' 전막 리딩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사진=라이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한다.

지난 2월 29일에 보도된 영국의 공연 전문 매체 웨트스엔드 시어터와 왓츠온스테이지의 기사에 따르면, 영어 버전으로 초연되는 뮤지컬 '마리 퀴리'는 오는 6월 1일 런던 채링크로스 시어터에서 정식 개막해 7월 28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한국 제작사가 직접 제작하는 창작 뮤지컬이 웨스트엔드에서 영국 스태프와 현지 배우들이 참여해 영어로 장기 공연을 올리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마리 퀴리'는 라이브(주)가 제작하고, 강병원 프로듀서가 현지 프로덕션의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천세은 작가와 최종윤 작곡가가 작업한 한국어 공연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한국 창작진과 영국 스태프들과 함께 디벨롭해 현지화 과정을 거친다.


현지 스태프로는 앞서 런던에서 진행된 두 차례 쇼케이스 공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연출가 ‘사라 메도우스’가 연출을 맡았다. 사라 매도우스는 최근 뮤지컬 '라이드(RIDE)'로 업계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음악감독을 맡은 엠마 프레이저는 '렌트' '스누피 더 뮤지컬' 등에 참여했다. 드라마터그 및 영어 대본 번안을 담당한 톰 램지는 '지상에서 영원으로' 등을 작업했다. 영국과 뉴욕을 오가며 '아담스 패밀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매년 15개 공연의 투어를 책임지는 아리아 엔터테인먼트의 ‘케이티 립슨’이 제너럴 매니지먼트를 맡았다.

안무가 ‘조안나 굿윈’은 '사관과 신사' 영국 투어에 안무가로 참여하고 있고, 음향 디자이너 ‘앤드루 존슨’은 '리걸리 블론드' '고스트'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다수의 작품에 참여했다. 캐스팅 디렉터로는 ‘제인 디치’가, 영어 대본 직번역에는 류아름비가 참여했다. 출연진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 "마리 퀴리, 굉장히 똑똑한 공연"

'마리 퀴리' 영어 공연이 초연되는 ‘채링 크로스 씨어터’는 런던의 중심지 트라팔가 광장 인근에 위치한 유서 깊은 공연장이다. 1864년 채링 크로스 역 아래 문을 열어 ‘개티 인 더 아치스’, ‘플레이어스 시어터’, ‘뉴 플레이어스 시어터’ 등의 이름으로 운영돼 왔으며, 2011년 1월 지금의 극장명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9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레베카'가 공연돼 큰 인기를 끌었다.

채링 크로스 씨어터의 극장주 ‘스티븐 레비’는 “'마리 퀴리'의 처음 한국 공연 실황을 봤을 때 굉장히 똑똑한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극장에 올리고 싶었다. ‘마리 퀴리’라는 과학자의 이야기가 영국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이끌어낼지 큰 기대가 된다”라고 호평을 보냈다.

강병원 프로듀서는 “작품 개발 단계부터 꾸준히 해외 진출을 준비해 왔다. 작품은 한국과 일본, 폴란드에서 관객들의 검증을 거쳤다. 한국에서 사랑받은 창작뮤지컬 '마리퀴리'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라이브 제공)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라이브 제공)

뮤지컬 '마리 퀴리' 뉴시스
뮤지컬 '마리 퀴리' 뉴시스


뮤지컬 '마리 퀴리'은 앞서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뮤지컬 로드쇼 in 런던’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난 2022년 11월 ‘개츠비 맨션(Gatsby’s Mansion)’에서 하이라이트 쇼케이스를 열면서 웨스트엔드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또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3년 11월 웨스트엔드 ‘디 아더 팰리스’에서 전막 쇼케이스를 개최해 다시 한 번 작품을 디벨롭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마리퀴리'는 2018년 창작산실로 선정돼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쳤으며, 2020년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초연됐다. 같은 해 여름 작품을 업그레이드해 홍대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재연을 올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또한 2019년 상해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개최했으며, 2022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 한국 오리지널 팀이 참여해 그랑프리 격인 ‘황금물뿌리개상’을 수상했다. 일본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아뮤즈가 '마리 퀴리'의 라이선스 공연을 제작해 2023년 도쿄와 오사카에서 성황리에 일본 라이선스 초연을 올린 바 있다.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딛고 최초로 노벨상을 2회 수상한 과학자이자 한 인간이었던 ‘마리 퀴리’를 표현했다.
2021년 1월 개최된 제5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대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프로듀서상 등 5관왕을 수상한 바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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