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종 삼현 상무는 5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첨단산업의 전천후 발전에 기여한다는 책임감으로 ‘움직임에 영혼을 불어넣는 모션 컨트롤 선도기업’이 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1988년 설립된 삼현은 모터, 제어기, 감속기 설계기술을 갖추고 이를 일체로 통합한 모션 컨트롤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모션 컨트롤 시스템으로는 대표적으로 스마트액추에이터와 파워유닛이 있다. 회사는 모터, 제어기, 감속기를 통합해 단일 모듈제품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고출력, 고정밀, 컴팩트화에 성공했다. 삼현은 이 모션 컨트롤 시스템을 ‘3-in-1 통합 솔루션’으로 소개하고 있다.
삼현의 경쟁력으로는 △기술력과 R&D인프라 △자동화·무인화 기반 스마트 공장을 통한 높은 생산 효율성과 원가경쟁력 △맞춤 솔루션 제공을 통해 확보한 1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삼현은 단위 제품 통합화 기술 및 자동화·무인화 기반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글로벌 최고 권위로 인정받는 소프트웨어 인증 ‘A-Spice CL2 인증’을 2022년 취득해 기업의 제어기 소프트웨어 분야 기술력을 입증했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 2022년 매출액 68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4분기 누적기준으로 매출액이 727억원, 영업이익이 80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두 이미 직전 년도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상회했다.
박기원 삼현 사장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이슈가 해소되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며 "현재 매출 50% 차지하는 전기차 등 친환경 분야 매출이 성장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황 상무는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거점 구축에 나서 올해 하반기 인도 법인을 설립해 2026년에 본격적인 양산할 계획"이라며 "북미에서 운용 중인 전문 판매 대리점 뿐 아니라 유럽지역에도 전문 판매 대리점을 오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현은 오는 7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2~13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21일에 코스닥에 입성한다. 희망 공모 밴드는 2만~2만50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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