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병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5일 공관위는 강남병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우선추전했다.
유 의원은 이날 언론에 자신이 공관위와 비대위에 제출한 이의 신청서를 공개했다. 자신의 당내 지지도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컷오프된 건 부당하다는 것이 유 의원의 주장이다.
유 의원은 이의 신청서에서 "CBS 노컷뉴스는 본인이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여론조사 후 부적격 사유가 확인되어 공천 배제)을 포함한 총 7명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9%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며 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했다.
이어 유 의원은 "그럼에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제17차 회의를 통해 강남구 갑, 을 지역구를 국민추천제로, 병 지역구를 우선추천으로 결정한 바 있다"며 "공관위에서 결정한 후보의 사회적 명망이나 자질, 능력에 대해서는 결코 부정하지 않지만 시스템 공천을 자부했던 공천관리위원회가 정량적 지표에 근거하지 않은 의사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두 번의 총선에서 갑, 을, 병 선거구 모두 국회의원이 교체될 경우 그 피해는 결국 강남구민 뿐만 아니라 공정과 상식에 어긋난 공천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공관위가 해당 보도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공천원칙과 달리 우선추천을 결정한 사유, 이러한 결정을 한 공천관리위원회의 의사결정 과정을 소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 의원은 "본인은 공천 신청 및 면접 과정에서 밝힌 바와 같이 21대 국회의원 등원 이래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왔으며,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과 왜곡 문제를 최초로 제기하여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이끌어냈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 최초의 종합부동산세 위헌 소송, GTX-C노선 추진으로 인한 은마아파트 하부 통과로 인한 집단민원 갈등 조율 등을 통해 국민과 지역구민, 당원으로부터 성과를 인정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서울시당 위원장, 제8회 지방선거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 등 활동을 통해 대통령선거 및 지방선거 승리에도 기여했다고 자부한다"며 "현재는 총선 공약개발본부 공약기획단장으로 공약 개발은 물론 당 지도부가 일임한 빅데이터 기반 수도권 선거전략 마련을 위해 지난 2개월간 본인을 위한 지역구 활동 및 예비후보 활동을 최소화해가면서까지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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