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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투자자들 “테크놀로지 및 헬스케어 섹터 주목… AI가 촉매 역할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6 14:07

수정 2024.03.06 14:07

아담스 스트리트, ‘2024년 글로벌 투자자 설문조사’ 결과 발표
전 세계 투자자들 “테크놀로지 및 헬스케어 섹터 주목… AI가 촉매 역할 기대”

[파이낸셜뉴스] 운용자산(AUM)이 58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적인 사모펀드 운용사,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Adams Street Partners)가 전 세계 투자자들이 사모시장이 공모시장보다 더 나은 회복탄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사모시장이 보다 더 단기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오늘날 경제 불확실성도 높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테크놀로지와 헬스케어, 그리고 변화, 혼란 및 성장의 혜택을 받는 기타 섹터에서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아담스 스트리트가 실시한 ‘2024년 글로벌 투자자 설문조사(Global Investor Survey for 2024)’ 결과 4년 연속 글로벌 투자자들은 사모시장이 공모시장보다 회복탄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내용은 “2024년 사모시장 탐색: 변화의 가속화에 따라 찾아온 기회(Navigating Private Markets in 2024: Opportunity Knocks as Change Accelerates)"라는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발표되었다.
설문조사는 연초 6주간에 걸쳐 미국,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관투자자 100여 곳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88%의 응답자가 사모시장이 계속해서 공모시장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응답자 중 3분의 2는 올해 자신들의 사모시장 투자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 유망지역으로는 응답자의 21%가 2024년 북미 지역이 최고의 투자 잠재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5% 포인트 감소한 수치였다. 마찬가지로 중국이 최고의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응답도 19%로 작년보다 3%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신흥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작년 설문조사 때보다 4% 포인트 상승한 13%, 유럽은 2% 포인트 상승한 20%를 기록했다.

섹터에 있어서는 40%의 투자자가 2024년에도 테크놀로지와 헬스케어에서 가장 큰 투자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AI가 확실한 시장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응답자 중 절반은 금융 서비스를 선호했는데 이는 작년의 35%에서 증가한 수치였다. 또, 설문 응답자의 85% 이상은 사모시장 보유 자산의 최대 5분의 1을 벤처캐피탈 및 성장주식 전략에 배분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함으로써 이들 전략이 혁신적이고 기술 중심적인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했다.

세컨더리 및 사모 크레딧에 대한 관심도 여전했다. 세컨더리 전략에 투자하려는 투자자의 비율은 2023년 27%에서 올해 36%로 증가했다. 세컨더리 시장에 대한 관심의 증가는 M&A와 IPO 시장의 유동성 가뭄 속에서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가 강해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투자자의 81%와 88%가 향후 5년 동안 각각 사모시장 자산 중 최대 1/5을 사모 크레딧과 세컨더리에 배분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사모 크레딧의 경우 사모 크레딧 운용사가 제공하는 유연성과 변동금리 구조의 매력적인 수익률, 대출자 보호조치 강화로 투자자와 차입자 모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들은 다양한 전략을 아우르는 대규모 사모시장 운용사들이 테크놀로지와 헬스케어, 그리고 변화, 혼란 및 성장의 혜택을 받는 기타 섹터에서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사모시장 운용사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성으로는 심도 있는 섹터 전문성(44%), 포트폴리오의 선진화된 디지털 분석 및 보고(43%), 대규모의 복잡한 거래를 수행할 수 있는 규모와 능력(39%), 부채 레버리지보다 가치 창출에 중점을 두는 역량(36%) 등이 꼽혔다.

한편 설문조사에 참여한 10명 중 9명이 2024~25년에 암호화폐 또는 블록체인을 겨냥한 기회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2022년보다 11% 포인트 증가한 수치였으며, 57%는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아담스 스트리트의 제프 디엘(Jeff Diehl) 매니징 파트너 겸 투자 대표는 "금리는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올해는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거래 활동과 유동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의 50년 이상 투자 경험에서 위대한 기업은 어떤 금리 환경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으며, 최고의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노출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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