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 6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에서 기자와 만나 "2030년까지 어디에 얼마를 투자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신사업뿐 아니라) 기존 사업에도 절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스를 돌면서 느낀점에 대해서는 "전구체 국산화가 최우선 과제"라며 "지금까지는 전량을 중국에서 생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S그룹은 지난해 6월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을 세웠다. 양사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오는 2029년 12만t 생산을 목표로 세웠다. 전구체는 양극재 핵심 소재다.
올해 초 방문한 세계 최대 정보통신(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는 "인공지능(AI) 분야를 제일 인상 깊게 봤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뭐 AI를 만들겠다, 이런 건 아니다"면서도 "많이 바뀌는 AI를 우리 사업에 어떻게 적용시키느냐 그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팩토리 등 앞으로 제조 분야에 많이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 발표한 중점 추진 세 가지 사항 △제조 안정화 및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 △미래 신사업·신시장 개척 선도 인재 확보·육성 △경영철학 'LS파트너십' 재무장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제조 업체"라며 "제조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부연했다.
구 회장은 올해 계열사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LS이링크의 올해 IPO가 목표"라며 "LSMnM 상장 사이에 1~2개 정도 계열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IPO는 국내가 될 수도 있고 해외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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