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잇단 출사표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작업이 본격 진행중인 가운데 지역구 공천에서 다소 소외됐던 여성·청년·약자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얼마나 포함될 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지역구 공천에서 불거진 '현역불패', '감동없는 공천'이라는 비판을 이번 비례공천을 통해 잠재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로 다양한 분야의 청년·여성 인재 등이 다수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적 여성 인재로는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의공학교실 교수가 이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교수는 과학기술 분야 영입 인재로 의료기기 상용화 제품 개발로 91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청년, 여성, 장애인으로서의 대표성을 내세운 이소희 세종시의원과 진양혜 전 MBC아나운서,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도 비례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 외에도 국방·안보 분야에서는 여군 최초로 소장에 진급한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도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청년 후보로는 탈북민 출신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정책보좌관과 박충권 전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이 비례대표 신청을 완료했다. 또 환경과 청년을 주재로 한 사회적 기업 패밀리파머스의 심성훈 대표, 한국청년회의소(JC) 회장 출신인 김가람 전 최고위원도 출마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보수정당의 '대표 험지'로 분류되는 호남지역 후보들의 면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우선 주기환 광주시당위원장과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이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위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국민의미래에 합류했다.
당 지도부는 앞선 지역구 후보에서 '현역 불패'기조가 두드러지며 청년과 여성, 정치 신인의 비중이 낮았다는 비판을 수용해 이를 비례대표를 통해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여러번 강조한 바 있어 최종 비례후보군에 얼마나 포진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젊은 인재들을 많이 국회로 보낼 수 있는 공천이 필요하지 않냐고 국민이 지적하고 있고 나도 수긍한다"며 "비례대표에서도 그런 방향이 필요하다고 내부에서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여성·청년·소외된 약자들 등 미흡하다고 듣고 있는 부분을 비례대표 공천을 통해 보완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후보 공천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국민의미래는 오는 7일까지 국민의힘 당사에서 현장 접수를 진행한다. 당 공관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 기간 전인 21~22일 전까지 최종 후보명단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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