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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차파트너스, 금호석화 자사주 50% 소각은 '궁여지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7 10:13

수정 2024.03.07 10:13

[fn마켓워치]차파트너스, 금호석화 자사주 50% 소각은 '궁여지책'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본부장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본부장

[파이낸셜뉴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금호석유화학의 자사주 50% 소각 방침에 주주제안 캠페인에 대응하기 위한 궁여지책(窮餘之策)에 불과하다고 7일 일축했다.

금호석화는 전날 회사의 보유 자사주의 50%를 3년간 소각 예정임을 공시했다. 오는 22일 개최될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이사회는 상법 규정에 따라 자사주의 처분 및 소각에 대한 주요사항을 결의한다는 내용의 정관변경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 상태다.

차파트너스는 "금호석화는 지난 2월 이루어진 차파트너스의 자사주 소각 관련 정관 변경의 건, 자사주 소각의 건 등에 대한 주주제안 이후에야 비로소 20년 이상 장기간 보유한 자사주의 50%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며 "발행주식총수의 9%가 넘는 나머지 50%의 자사주를 남겨두는 결정을 한 것은 우호적인 제3자에 대한 처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총수 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나머지 자사주가 제3자에게 처분 또는 매각될 수 있다는 시장과 주주들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금호석화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공시 서류를 통해 ‘재무적 유동성 확보’를 고려해 나머지 50%의 자사주를 ‘처분 또는 소각’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차파트너스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유동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님을 고려할 때 9%가 넘는 나머지 자사주에 대한 회사의 계획은 어디까지나 제3자에 대한 처분이라고 해석했다.


차파트너스 관계자는 "보유 중인 미소각 자사주를 총수일가의 우호주주에게 처분할 경우 총수일가 측 의결권은 크게 증가하는 반면 일반주주의 의결권은 크게 감소하고, 주주의 주당 순이익, 주당 배당수익도 대폭 감소한다"며 "금호석화의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50% 자사주의 처분이 아닌 소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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