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국책은행 앞 한국형 개발·녹색금융 경험 전수
[파이낸셜뉴스] 산업은행이 녹색기후기금(GCF)에서 5000만달러를 지원받아 캄보디아에 1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실행한다.
7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녹색기후기금 이사회는 지난 3∼6일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제38차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캄보디아 기후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이 프로그램은 △캄보디아 국책은행인 농업은행(ARDB) 내 기후금융 전문부서를 설립, 1억달러 규모의 녹색 대출을 취급하고 △캄보디아 내 다른 현지 기관에서도 녹색대출을 취급할 수 있도록 기후금융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산은은 한국 산업 및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ARDB가 국가 기후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장기전략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GCF 이사회는 이같은 계획이 개도국 기후사업의 모범사례로 볼 수 있다고 평가하며 만장일치로 동 사업을 승인했다.
국내 최초의 GCF 인증기구이자 국내 유일의 GCF 사업승인 실적을 보유한 산업은행은 이번 프로그램 승인을 위해 2021년부터 현지 정부 및 산업계의 기후금융에 대한 수요를 파악, 사업 및 금융구조 설계, 참여기관 협상 등을 진행했다.
정부 내 GCF 담당 부처인 기획재정부 역시 GCF 이사진으로서 GCF 사무국 및 타국 이사, 시민사회단체 등과 긴밀히 협의하며 이 협력사업을 적극 지원했다.
산은 측은 "이번 GCF 협력사업 승인을 통해 글로벌 기후금융기관으로서 사업 구조화 능력과 금융자문 역량을 입증했다"며 "캄보디아에 진출해있는 한국계 기업 및 금융기관 등의 다양한 현지 녹색사업 참여를 지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산은은 이번 승인 과정에서 축적한 기후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신규 GCF 협력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화, 지속가능 농·임업, 저탄소 수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금융·산업계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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