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장항준 감독이 카카오의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과 무관하다고 7일 밝혔다.
카카오의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수사하는 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권찬혁 부장검사)가 장항준 감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사실이 지난 6일 알려지면서 이날 공식 입장을 전한 것.
장항준 감독 측은 "최근 단순 참고인 조사를 받았을 뿐, 의혹이 있어 검찰 조사를 받은 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은 바람픽쳐스에서 2019년까지 이사직을 맡기만 했으며 지금은 어떠한 지분관계도 없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고가 인수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은 지난 2020년 7월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바람픽쳐스는 '케이블 드라마의 산증인' 박호식 프로듀서가 대표로 있는 제작사다. 2017년 2월 설립된 이 회사는 2019년 11월 사명을 바람픽쳐스로 변경했고 2020년 7월 카카오엔터(당시 카카오M)에 인수됐다.
카카오M에 인수될 당시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 '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 '하이에나' 김루리 작가, 영화 '의형제' 장민석 작가 등과 계약을 맺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1년 tvN '지리산'과 '킹덤: 아신전'을 내놨고 지난해 '도적: 칼의 소리', '최악의 악', '남남', '무인도의 디바' 등을 선보였다.
김 대표 변호인은 앞서 "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유망한 제작사에 대해 이뤄진 투자”라며 “투자 이전에 이미 해당 제작사는 유명 작가, 감독들과 다수의 작품을 준비하며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고, 현재는 견조한 실적을 내는 우량한 제작사로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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