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수훈선수
광주제일고 투수 권현우
광주제일고 투수 권현우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광주제일고 권현우(3학년)의 호투가 빛났다.
우투우타의 권현우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17타자를 상대로 70구를 던지며 16타수 1안타, 6삼진, 1폭투, 무실점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권현우는 6회 초 삼진 하나를 깔끔하게 잡은 뒤 주자를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이서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완벽한 경기력을 보인 그지만 이번 경기에 아쉬운 순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폭투와 몸에 맞는 볼이 나온 순간을 꼽았다.
그는 "긴장이 덜 풀린 탓에 경기 중간중간 볼 컨트롤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3회 말 첫 득점을 했을 때 경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신장 190㎝에 체중 86㎏의 권현우는 동계훈련 기간 체중을 늘리고 제구연습에 집중했다. 그의 최고 투구 구속은 150㎞에 달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고 144㎞의 직구 구속을 뽐냈다.
본인의 강점으로 빠른 슬라이더를 꼽은 권현우는 롤모델로 일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를 꼽았다. 현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지나미는 197㎝라는 당당한 하드웨어에서 나오는 최고 162㎞의 직구와 150㎞ 안팎의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던지는 강속구 투수다.
권현우는 "일본 투수이지만 거침없이 자신감 있게 던지는 투구를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그는 "오늘 다득점이 나온 데다 첫 승을 해서 팀 분위기가 들뜰 수도 있겠지만 계속해서 긴장감을 유지해 반드시 본선에 진출하고, 가능하면 우승까지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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