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95세… 65년간 조용한 내조
손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앓던 지병이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1929년 1월 16일 경남 김해군(현 김해시) 진영읍에서 태어난 손 여사는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을 나와 지난 1951년 김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이 장택상 국회부의장 비서관으로 정계에 막 입문한 때였다.
이후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때까지 65년 동안 부부의 연을 이어오며 고락을 함께했다. 손 여사는 야당 정치인으로 온갖 고초를 겪었던 김 전 대통령의 곁을 묵묵히 지켜온 든든한 동반자였다. 김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으로 영부인이 된 후에도 손 여사는 조용한 내조를 이어갔다. 그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손 여사를 두고 '내조형 영부인'이라고 평가한다.
유족으로는 김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 둔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2남3녀가 있다.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차려진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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