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후원회장인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와 함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의 한 초등학교를 찾았다가 멋쩍은 상황에 놓였다.
원 전 장관은 7일 자신의SNS에 사진과 함께 “귤장관 귤현초 왔다 하네요. 그런데 다들 이천수한테만…^^; 저도 초통령이 되고 싶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 사진은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속에서 원 전 장관은 인천 계양구 귤현초등학교 교문 앞에서 두손을 모으고 어색하게 홀로 서 있다. 빨간 목도리를 하고 유세에 나선 이천수는 초등학생수십명에게 둘러싸여 사인을 해 주느라 분주하다.
원 전 장관 캠프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이천수와 함께 초등학교 앞에서 학부모들에게 인사를 하며 유세에 나섰다. 그러던 중 초등학생들이 이천수를 알아보고 그 앞에 몰리면서, 정작 원 전 장관은 옆에서 썰렁하게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다만 캠프 관계자는 해당 사진이 언제 어떻게 찍힌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이천수가 초등학생들한테 저렇게 인기 있는 줄 몰랐다” “유튜브 스타 이천수” “애들에게 원희룡은 그냥 아저씨긴 하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천 출신의 축구선수 이천수는 원 전 장관 후원회장을 맡아 선거운동 기간 내내 유세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구독자 8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해당 채널에서는 축구 관련 대화를 나누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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