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7일(이하 현지시간) 이틀째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엔비디아가 4% 넘게 급등하는 등 반도체가 강세였다.
또 빅7 종목들도 애플만 빼고 모두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 만에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사상최고 경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연내 금리인하 경로가 바뀌지 않았다고 확인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고, 이날도 이런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빅7 대형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승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하루 전에 비해 130.30p(0.34%) 오른 3만8791.35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장중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나스닥은 장중 1만6309.02까지 올라 장중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마감가 기준으로는 사상최고치에 살짝 못 미쳤다.
나스닥은 241.83p(1.51%) 뛴 1만6273.38로 마감했다. 지난 1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최고치 1만6274.94보다는 조금 낮았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S&P500은 사상최고 기록을 나흘 만에 갈아치웠다. 이날 52.60p(1.03%) 상승한 5157.36으로 마감해 1일 기록한 5137.08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엔비디아 급등
엔비디아는 4% 넘게 급등하며 이날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39.69달러(4.47%) 급등한 926.69달러로 마감해 1000달러 고지를 향한 질주를 계속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이날 2조3170억달러로 불어났다.
시총 2위 애플의 2조6100억달러와 격차가 3000억달러도 안 된다.
1년 전만 해도 양사 시총 격차는 1조8300억달러에 이르렀지만 엔비디아가 가파르게 오르는 동안 애플은 고전하면서 시총 격차가 급격히 좁혀졌다.
엔비디아 급등세에 힘입어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다.
AMD는 0.75달러(0.36%) 오른 211.38달러로 마감해 상승폭이 크지 않았지만 다른 종목들은 큰 폭으로 뛰었다. 인텔이 1.64달러(3.68%) 뛴 46.15달러, 마이크론은 3.42달러(3.58%) 급등한 98.98달러로 올라섰다.
빅7, 애플만 고전
엔비디아 급등세는 나머지 빅7 종목들도 함께 끌어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7.05달러(1.75%) 상승한 409.14달러, 알파벳은 2.98달러(2.27%) 뛴 134.38달러로 올랐다.
아마존은 3.31달러(1.91%) 오른 176.82달러, 메타플랫폼스는 16.10달러(3.25%) 급등한 5142.19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도 이번주 들어 처음으로 올랐다. 2.11달러(1.20%) 오른 178.65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전날 기술적 지지선인 170달러가 무너지면서 추가 하락이 예고됐던 애플은 이날 하락을 지속했다. 0.12달러(0.07%) 밀린 169.00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리비안, R2 공개 속 폭등
전기차 업체 리비안은 저가 모델인 R2를 공개해 주가가 폭등했다.
리비안은 이날 R2를 공개하고 2026년 상반기에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4만5000달러부터 시작한다. 7만5000만달러부터 시작하는 기존 R1모델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 필리페 후초스는 이날 리비안을 분석대상에 포함하면서 최초 추천의견으로 매수를, 목표주가로 16달러를 제시했다.
리비안은 호재 속에 1.48달러(13.42%) 폭등한 12.51달러로 뛰어올랐다.
국제유가 보합세
국제유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날과 같은 배럴당 82.9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20달러(0.25%) 내린 78.93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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