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빈소에 대통령실 및 여야 주요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함께 이날 오전 8시께 손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한 위원장은 "국민 모두가 고인과 인연을 가지고 있다"며 "민주주의 큰산이셨던 김 전 대통령과 백년해로하시면서 영원한 동반자로 내조하시고 싸울 땐 같이 싸우신 대단하신 분"이라고 조의를 표했다.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진도 빈소를 찾았다. 이 비서실장은 조문 뒤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가시는 길을 최고의 예우로 모셔라'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후에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영삼 전 대통령님이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을 하시면서 묵묵하게 그 곁을 지켜주셨던 민주화의 동지였고 평생의 동반자이셨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 등 제3정당 인사들도 잇달아 조문했다. 김덕룡·김무성 전 의원 등 김 전 대통령의 측극인 '상도동계' 인사들은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빈소를 찾아 "정말 대단히 아쉽고, 하늘나라에 가셔서 김영삼 대통령님과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바란다"며 고인을 기렸다.
손 여사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2015년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9년 만이다. 경남 김해 출신인 손 여사는 이화여대 3학년 재학 중인 1951년 김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김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서는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2남 3녀를 뒀다. 장례는 5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11일 영결식 뒤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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