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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 든 남성, 이천수에 "너네 가족들 어디 사는지 알아" 협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8 09:37

수정 2024.03.08 09:37

'계양을' 출마 원희룡 전 장관, SNS에 글
계양 거리 인사 나선 원희룡-인요한-이천수 / 연합뉴스
계양 거리 인사 나선 원희룡-인요한-이천수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자신의 후원회장인 이천수씨가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전날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는 중, 한 남성이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잡고는 무릎으로 허벅지를 가격했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 마세요'라고 했음에도 추가 가격을 시도했다"라고 했다.

원 전 장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임학동에서는 드릴을 든 한 남성이 이씨에게 "두고 보자. 내가 너의 집도 알고 와이프와 애들이 어디 사는지도 안다"라며 협박을 했다.

원 전 장관은 이에 대해 "명백한 범죄"라며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이어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면목이 없다"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라고 했다.

원 전 장관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로, 여당 입장에서는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지난달 28일 원 전 장관과 이씨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도중 식당 손님들로부터 "밥맛없다" "저는 민주당원"이라며 악수를 거절당하는 장면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이씨가 "아버님, 저 여기 출신이에요"라고 인사했으나 손님은 "가쇼, 저 얼굴마담"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22일부터 후원회장으로 원 전 장관의 선거 유세를 돕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 부평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씨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도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이씨는 원 전 장관이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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