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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종섭이 받아야 할 건 외교관 여권 아닌 철저한 수사”[2024 총선]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8 10:44

수정 2024.03.08 10:44

해병대원 사망 사건 은폐 의혹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 비판
“인간에 대한 일말의 예의 보여라…비겁한 자들의 전성시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8일 해병대원 사망 사건 은폐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에 임명된 것과 관련해 “비겁한 자들의 전성시대”라며 “이종섭 주호주대사 내정자가 받아야 할 것은 외교관 여권이 아니라 철저한 수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윗선에 묻지 마 책임을 지우는 데 단호히 반대한다. 그러나 이미 결재한 보고서를 갑자기 보류하고 이첩된 기록을 회수하고 결론을 바꿔 버리기까지 했다면 얘기가 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일 주호주대사에 임명된 이 내정자가 국방부 장관 시절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된 후 지난 1월 출국 금지 조치된 사실이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 내정자가) 첫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이 어제인데 (출국한다면) 주호주대사를 한다는 이유로 꽃가마를 타고 도피에 성공하는 것”이라며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유가족은 원통하고 참사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려고 한 군인은 만신창이가 됐다. 대통령이 기치로 내건 공정과 상식이 조금도 작동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이 내정자에게 출국 금지가 걸려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한 데는 “영구 없다고 영구 없어지나. ‘네가 가라 시드니’도 아니고”라며 “몇 년 해외에 도피시키면 그만인가. 정말 인생 편하게들 살아서 좋겠다”고 비꼬았다.

또 이 대표는 “이것이 국가를 위해 청춘을 헌신하는 청년들에 대한 대한민국 입장인가”라며 “최소한 인간에 대한 일말의 예의를 보여 줄 수 없나”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개혁신당은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채 상병 그리고 이 순간에도 불의와 처연히 맞서는 박정훈 대령과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며 “끝까지 진실의 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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