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남 여수을과 경기 부천갑, 용인을에 대한 공천을 발표했다. 다만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경선 승리로 공천을 받았던 박일호 후보가 밀양시장 재직 당시 불거진 논란에 공천을 취소당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8일 국민의힘 여의도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공관위는 전남 여수을에 김희택 후보를 단수공천했고, 경기 부천갑에 김복덕 후보와 용인을에 이상철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경선을 치르는 곳도 발표됐다. 부산 북구을에서 김형욱 전 국가정보원 사이버안보 및 과학정보총갈기획과 박성훈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손상용 전 부산광역시의회 전반기 부의장과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이 4자 경선을 치르게 됐고, 경기 하남을에서는 김도식 전 서울시 부시장과 이창근 하남시 전 당협위원장이 본선행 티켓을 두고 맞붙게 됐다.
한편 공관위는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한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공관위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았던 박일호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박상웅 후보를 공천했다고 밝혔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박 후보는 밀양시장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라며 "국민의힘이 강조해온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후보에 대해 공관위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충분히 검토했다"며 "우리는 다양성을 중시하는 당이다. 후보가 되면 당의 전체 가치를 중요시하게 될거니 문제가 없다고 봤다"고 답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공직 후보자 중 공직 후보자가 되기 전 어떤 사안에 대해 개인적 의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직 후보자가 되면 공직 후보자로서의 책임으로 신중한 언행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당의 공직 후보자가 된 만큼, 당의 공식적 입장을 고려하며 정치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검찰 고발 사실 파악 여부에 대해 정 위원장은 "파악됐었지만 우리가 조사할 수 있는 한도(가 있었다)"며 "그 부분은 이해관계자들을 불러 의견을 직접 들었다. 형사적인 부분이 아니라 도덕성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남병의 유경준 의원 재배치 여부에 공관위는 추가적인 논의를 하겠다고 전했다. 장 사무총장은 "유 의원이 저희 시스템 공천에 대한 입장을 바꾸셨고, 이의신청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공관위에서 추가적인 논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산 연제의 이주환 의원이 신청한 이의제기에 대해선 공관위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향후 국민의힘은 청년과 여성, 호남 등 부족한 부분을 이날부터 모집을 시작한 국민추천제와 비례대표에서 보완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제외한 전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하며 총선 승리 기치를 다진 만큼, 향후 국민추천제와 비례대표 후보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가 호남에 지역구가 고민이 많은데, 소통이 안되기 때문에 지역 발전이 어렵다"며 "호남분들이 전략적 판단을 잘해주기 때문에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전남과 전북, 광주에서 한 곳씩을 국민의힘에 할애해주시면 지역 발전과 소통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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