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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3파전 압축' NH투자증권 왕좌의 게임...누구 품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8 15:55

수정 2024.03.08 15:55

유찬형 ·윤병운·사재훈 삼파전...유찬형 유력 '급부상'
다만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검사 변수, 내주 최종 1인 선정
NH투자증권 전경. (출처:뉴스1)
NH투자증권 전경. (출처:뉴스1)

[파이낸셜뉴스] 현재 삼파전 양상으로 진행중인 NH투자증권의 신임 대표가 오는 11일 임추위에서 결정 되는 가운데, 후보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찬형 농협중앙회 전 부회장이 사실상 유력 후보로 급부상중인 상황이지만 당국의 지배구조 깜짝 검사가 인선에 변수로 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윤병운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 3인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압축했다.

이 가운에 가장 유력하게 차기 CEO로 떠오른 후보는 신임 강호동 중앙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전 부회장이다. 그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임원, 충남지역 본부장, 기획조정 본부장 등을 지낸이후 자산관리 대표를 지낸 정통 농협인으로 거론된다.


내부 출신 후보인 윤병운 부사장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그는 현재 NH투자증권의 기업금융(IB)1, 2사업부 총괄 대표를 맡고 있는 자본시장 전문가다. 지난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서 증권맨 생활을 시작한 윤 부사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정영채 대표와 함께 손 발을 맞추며 NH투자증권의 IB 커버리지 분야를 크게 끌어 올렸다. 지난해 IB2사업부 대표를 겸직하는 등 정 대표를 이을 후계자로 거론되어 왔다.

외부 전문가로 유일하게 포함된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은 정통 삼성맨으로 25년 이상 자산관리 분야에 몸담은 전문가다. 지난 1998년 삼성증권에 입사한 이래 홀세일본부장, 자산관리(WM)본부장, 리테일 본부장 등을 거쳐 채널영업부문장을 역임했다. 자산관리(WM)경력이 많지만 홀세일, 기업금융, 연금, 상품, 인사 등 회사 전부분을 경험한 영업 전문가다.

그는 재임중 증권사 최초로 리테일 고객예탁자산 300조원을 유치하는 저력을 보였고, 세계최초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패밀리오피스, CEO, CFO,VC포럼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도입해 삼성증권을 자산관리 명가로 성장시켰다. 34년간 기관, 기업, 개인 영업을 모두 경험하고 오랬동안 CEO포럼을 운영해서 기업인 네트워크가 강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이달 12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1명을 발표하고, 26일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할 방침이다.

다만 최근 이례적으로 금감원이 지배구조 점검에 초점을 맞추고 NH농협은행을 비롯 NH투자증권과 NH농협중앙회까지 검사를 확대하면서 최종 인선에 자칫 변수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취임 이후 관행적으로 연임하던 금융지주 회사 회장들과 관련 낙하산 계열사 인사에 대해 날카로운 잣대를 대는 만큼, 최종 인선을 앞둔 NH투자증권을 조사 대상으로 삼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라고 귀띔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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