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회원들이 9일 '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성일종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난입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대진연 회원 7명은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됐다.
대진연 회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영등포구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에 무단으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성일종은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고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초기 진압 과정에서 당사 밖으로 이들을 데려갔지만, 해산 요구에 불응한 채 연좌시위를 이어가자 모두 체포했다.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이토 히로부미는)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라면서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성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장학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한편 대진연은 지난 1월 6일에도 용산 대통령실 기습 진입을 시도했다가 체포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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