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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효과로‥中 2월 소비자물가 0.7%↑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9 15:23

수정 2024.03.09 15:23

2월 CPI, 1월과 비교해서는 1.0% 상승
춘제 연휴 기간인 지난 2월 14일 중국 상하이 와이탄에 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 연합뉴스
춘제 연휴 기간인 지난 2월 14일 중국 상하이 와이탄에 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설인 ‘춘제’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1월과 비교해서는 1.0% 올랐다.

CPI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상승폭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외신 등에 따르면 통계국은 지난달 춘제 때 돼지고기와 야채 등 식료품과 여행비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들어 2021년 이후 처음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불거진 뒤 반짝 상승한 8월을 제외하고 물가가 지속해서 하락했다.

특히 지난 1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기준으로 0.8% 떨어져 14년여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 우려를 키운 바 있다.

2월 물가 상승 전환으로 수요 부진과 부동산 침체, 지방정부 부채 문제 등으로 문제를 겪는 중국 경제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1~2월 수출이 전년 대비 7.1% 증가하는 등 최근 일부 지표상에서 경제 호전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춘제’ 효과일 뿐 전반적인 경제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핀포인트자산관리의 장즈웨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끝났다고 결론짓기엔 이르다"면서 "내수가 여전히 약하고 신규 주택 판매는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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