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BMS 진단 소프트웨어와 퀄컴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특정 기능 결합, 한층 고도화된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는 자동차 연결성 및 텔레매틱스, 컴퓨팅,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지원을 위해 설계한 포괄적인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새로 개발하는 BMS 진단 솔루션은 저사양 하드웨어로 구동했던 기존 BMS 소프트웨어와 달리 차량 내 고성능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플랫폼의 단일 칩 체제(SoC) 컴퓨팅 성능을 활용하게 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를 통해 연산능력을 80배 이상 향상시켜 더욱 정교한 배터리 알고리즘을 실시간으로 실행할 수 있다"며 "첨단 BMS 기능도 서버와 통신 없이 구현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BMS 진단 솔루션은 전류와 전압, 온도 등 다양한 배터리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파악해 개인 맞춤형 배터리 관리를 하거나 외부 날씨 및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배터리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만약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감지 및 조치하는 등 보다 정교한 배터리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여년 동안의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배터리 관리 기술 노하우를 쌓았다. 실제로 약 10만대의 전기차 데이터를 교차 분석하고 1만 개 이상의 배터리를 직접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등 약 7000여 개의 BMS 진단 솔루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안전진단 알고리즘의 예측 정확도는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인 90%에 달한다"며 "이번 협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등에 한층 정교하고 고도화된 배터리 진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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