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최고위원인 금태섭 후보는 일요일인 10일 오전 종로의 한 교회 앞에서 "안녕하십니까. 종로에 출마하게 된 금태섭입니다"라며 교민들에게 인사했다. '소신에 어긋난다'며 공수처에 반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징계를 받고 탈당하는 등 정치 이력을 지닌 금 후보를 알아보고 반기는 시민이 적잖았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당 아닌가”라며 개혁신당에 대해 묻는 주민도 있었다.
앞서 금 후보는 지난달 6일 “진보의 촛불과 보수의 태극기를 모두 품은 곳이다. 지겨운 양당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대에 걸맞은 곳”이라며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그가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한국 정치를 바꾸겠습니다”라고 한다. 정치권 전반뿐 아니라 종로만 놓고 봐도 거대 양당이 번갈아 자리를 차지하는 동안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런 금 후보가 가장 먼저 내세운 공약은 ‘종로를 파리처럼’이다. 규제 속에서도 과감한 재개발로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혁신 도시로 성공한 파리처럼 종로를 품격 있는 혁신 도시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9개 대학 캠퍼스 담장을 허물어 대학 용지 확보와 주변 지역 주택 가치 향상 △공공 기관 지방 이전을 앞당기고 규제는 그만큼 줄여 대한민국 경제 1번지의 위상 복원 △행촌동 일대 재개발, 평창·부암 원형 택지 개발, 혜화·이화 일대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 창신·행인 신통 개발로 직주 근접 주거 단지 5000호 공급 등을 제시했다.
다만 제3지대 빅텐트 해체 후 개혁신당이 지지율 정체에 빠져 있는 것은 금 후보에게 뼈아픈 지점이다. 이날 교회 인사에서 일부 주민은 금 후보에게 격려를 건네면서도 “개혁신당이 좀 잘해야지, 왜 세가 안 불어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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