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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위니아전자, 4번째 주인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1 08:45

수정 2024.03.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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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DB→위니아..인수의향서 5월 17일
[fn마켓워치] 위니아전자, 4번째 주인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위니아전자가 4번째 주인을 찾는다. 이 회사는 지난 1974년 대우전자로 설립, 2013년 DB그룹(동부그룹)으로 넘어갔다가 2018년 대유그룹 품에 안긴 기업이다. 국내에선 '클라쎄, 해외에선 'Winia' 브랜드로 유명하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Y한영은 위니아전자·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의 매각주간사로 선정됐다.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5월 17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적격후보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 6월 7일 매각입찰을 실시한다.

이번 거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로 이뤄진다. 인수대금의 50% 이상은 유상증자 형태로 납입한다. 인수대금으로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 일체를 변제하는 구조다. M&A(인수합병) 후에는 공익채무, 인수 회사채만 존재한다. 회생채권 금액에 미달하는 인수금액 초과분은 면제 또는 출자전환이 이뤄진다.

위니아전자는 잠재적 현금유입이 가능한 우발자산이 존재한다. 과거 대우일렉트로닉스(현. 위니아전자,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인수를 추진했었던 이란계 다국적 기업 엔텍합 그룹과 분쟁 중인 물품대금의 회수 등이 대상이다. 위니아전자의 손자회사인 멕시코생산법인은 생산공장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해외법인 2곳과 매각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현재 1곳을 유력 인수자로 해 협의가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체불임금 이슈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니아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등 각종 전자제품을 해외 판매법인 10개 및 3개의 지사를 통해 세계 120개국에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30년 이상 관할 지역의 영업, 현지 시장조사, 판매처 개척, OEM 고객 개발을 수행했다. 국내 176개, 해외 162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대용량 3도어 냉장고 '클라쎄 큐브'는 최첨단 근거리 양방향 무선통신기술을 적용해 절전관리 및 원격 스마트 진단을 통해 빠른 A/S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세탁기 부문은 업계 최초 공기방울 세탁기를 개발, 전세계 90여개국에 수출하며 누적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전자레인지에 에어프라이어 기능을 접목한 다기능 '프라이어 오븐'을 선보이기도 했다. 에어컨은 기본 기능인 냉방 및 제습 기능에 집중해 가격을 낮췄다. TV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클라쎄로 75인지 UDH(초고화질) TV를 출시키도 했다.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은 위니아전자로부터 2019년 8월 5일 물적분할됐다. 가정용 전기기기 제조 가공 및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생산 및 판매 제품은 냉장고(일반, 김치), 미니 드럼세탁기, PBA(통합제어장치) 제품이 있다. 광주시 하남 산단 중심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대우전자(위니아전자의 전신)는 대우그룹이 부도를 맞으며, 대우모터공업(가전사업 포함)으로 떨어져나왔다. 사명을 대우일렉트로닉스로 바꿨지만, 채권단의 매각 추진에 2013년 동부그룹(현 DB그룹)이 인수했다.
동부그룹도 경영난에 빠지자 대유위니아그룹이 회사를 인수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위니아전자는 2020년 중국 공장이 셧다운 됐고, 코로나19 이후엔 경기 침체가 이어졌다.
2022년부터 직원들의 임금·퇴직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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