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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한근이 다 비계"…손주들 준다고 산 고기 '황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1 09:39

수정 2024.03.11 17:43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매뉴얼 배포에도 '비계 덩어리' 삼겹살에 대한 소비자 불만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70대 어머니가 딸이 손주들 데리고 온다는 말에 손주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사두셨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삼겹살은 한눈에 보기에도 비계가 가득했다. 대부분이 살코기가 아닌 비계가 가득했다.

A씨는 "경기 성남시 한 시장에서 구매했다.
한근은 살코기 반, 비계 반으로 정직한 삼겹살인데 다른 한근은 다 저 상태"라며 "제가 예민한 건지, 정육점이 문제인 건지 다른 분들 생각이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당장 정육점 가서 환불받아야 한다", "할머니라고 만만하게 본 듯" 등 댓글을 남겼다.

삼겹살은 지방 함량이 높은 부위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매년 삼겹살 데이(3월 3일)에 할인 행사를 할 때마다 일부 유통업체에서 비계양이 과도하게 많은 삼겹살을 판매해 소비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 삼겹살 지방 함량 권고 기준을 담은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1cm 이하, 오겹살은 1.5cm 이하로 지방 관리를 권장하는 내용이다.
과지방 부위는 제거하거나 폐기를 검토하는 것이 권고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인천 미추홀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을 받았다는 불만이 나오는 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삼겹살 데이를 맞아 지난 8일까지 축산물 가공·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품질 점검을 시행하고, 관리가 미흡한 업체에는 자금 지원 사업에 페널티를 부과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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