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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넷제로' 달성"...대한전선, 로드맵 수립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1 09:44

수정 2024.03.11 09:44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전선은 오는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유럽, 미국 등이 탄소중립 관련 정책 및 규제를 수립, 무역장벽을 공고히 함에 따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제조치를 취한 것이다.

실제로 유럽은 지난해 10월부터 탄소 배출량에 따라 관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범 시행하고 있으며 미국도 이와 유사한 청정경쟁법(CCA)의 법안 통과를 빠르게 추진 중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각국의 전력청 등 주요 고객사들은 공급사를 대상으로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에 쓰이는 케이블에 대해서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SBTi(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기업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검증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웠다. SBTi에는 현재 미국, 유럽 지역의 에너지 기업 등을 포함해 전 세계의 약 70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올해 상반기 내 감축 목표 및 이행 계획을 제출해 국내 케이블 업계 최초로 SBTi의 승인을 획득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로드맵에 따라 2031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직∙간접으로 배출하는 탄소 총량을 46% 감축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해외법인, 협력사 및 운송 등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도 2031년까지 30% 이상 줄여 2050년에는 제품 생산 및 영업활동에서 발행하는 모든 탄소 배출량이 0인 넷제로를 달성할 방침이다.

2025년 완공하는 해저케이블 1공장도 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RE100’ 사업장으로 조성, 유럽 시장 공략의 강점으로 활용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의 높은 기준 및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만들어 수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며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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