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HD현대가 함정 전동화를 위한 핵심 설비 기술 개발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한국전기연구원과 ‘선박 추진용 전력변환 장치(이하 ’추진 드라이브‘) 공동 개발 및 연구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서(MOU)’에 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추진 드라이브는 전기 추진 선박에서 추진력을 생산하는 전동기의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장치로, 미국과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만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그동안 해외 업체 제품이 사용되어 왔다.
HD현대와 한국전기연구원은 앞으로 모듈러 멀티레벨 컨버터(MMC·Modular Multilevel Converter) 전력회로 기반의 신개념 대용량·고전압 추진 드라이브 개발한다. 또 여기에 들어가는 필요 핵심 기술을 함정용으로도 공동 연구한다. 관련 기술을 함정용으로 접목시키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함정의 작전 성능과 생존성 향상을 위해 전동화는 필수이며 전기추진체계의 핵심 기자재인 추진 드라이브 개발을 통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지난해 경기도 성남의 글로벌 R&D센터(GRC)에 전동화 센터를 개소해 조선해양·건설기계 분야의 전동화 선행 기술과 핵심부품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5MW급 모듈형 전력 회로 기반 추진 드라이브 제어 기술 개발에 성공, 오는 4월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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