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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영구자석 대규모 수주에 탈중국까지… 포스코인터 '두 토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2 09:53

수정 2024.03.12 09:53

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 포스코인터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 포스코인터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희토류 영구자석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며 해외 법인들을 통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국법인은 최근 북미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상대로 약 90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을 수주해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공급된 영구자석은 해당 기업의 중대형 신규 전기차 모델의 구동모터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독일법인도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2025~2034년 약 26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의 심장인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자석의 일종이다.
일반 자석 대비 자력이 수배에서 수십 배까지 강해 전기차 구동모터 80% 이상에 희토류 영구자석이 사용되고 있다.

이번 계약에 공급되는 희토류 영구자석은 공급망 '탈중국'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희토류는 중국산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해외 법인들이 수주한 영구자석은 중국산 희토류가 아닌 미국, 호주, 베트남 등에서 조달한 원료가 사용될 계획이다. 영구자석의 생산은 국내 유일의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업체인 성림첨단산업이 맡기로 했다.

포스코인터 해외 법인들을 통한 영구자석 공급계약은 '대규모 수주를 통한 안정적 모빌리티 사업 확장'과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는 평가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사실상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에서 국내 기업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현재도 다수의 완성차 기업, 구동모터 제조사들과 추가 수주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한 좋은 소식이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는 이번 영구자석 수주 외에도 친환경차 구동계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구동계의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에 들어가는 회전자(Rotator)와 고정자(Stator)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패키징화 해 국내와 더불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 공급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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