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2025년 회계연도에 "리비아에서 잠재적인 대사관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는 외교 출장과 시설 지원 비용 등"으로 1270만달러(약 166억원)의 예산 편성을 요청했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예산 요청과 관련해 "예산 확보를 통해 외교관들의 안전을 지킬뿐만 아니라 리비아와 인도·태평양, 동카리브해를 포함하는 해외 외교 업무가 안전하고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안전과 직원 지원을 위한 임시 시설 설치를 위해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리비아에 대사관 부활을 검토하는 것은 이 지역에서 러시아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무아마르 카다피의 독재 정권 붕괴 후 10여년째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리비아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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