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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관위, '5.18 발언 논란' 도태우 공천 유지.. "사과 진정성 인정"[2024 총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2 21:35

수정 2024.03.12 21:35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5.18 민주화운동의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한 사실 등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도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지난 며칠간 혹독한 시련을 거치며 과거의 미숙한 생각과 표현을 깊이 반성하고 바로 잡았다"며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다.

공관위는 "도 후보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4차례에 걸쳐 심도 있는 회의를 진행했다"며 "회의에서는 과거 세부 발언 내용 및 도 후보의 사과문 등 전반적인 사항을 집중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관위는 "그 결과 도 후보가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점, 5.18 민주화운동 정신에 대한 헌법 가치와 국민의힘 정강정책에 대한 의미를 확고히 인식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점,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종중하고 충실히 이어받겠다고 표방했다는 점, 전적으로 존중하고 밝힌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관위는 도 후보에게 경고했다.
공관위는 "다만 유사 사례가 재발할 경우, 공직후보자 자격 박탈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며 "국민의힘 공관위는 향후 국민정서와 어긋나는 공직후보자의 처신이 확인되면,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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