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위기임신 청소년사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위기임신 청소년의 실태, 그리고 나아갈 길'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청소년 복지 분야 관계자와 각계 전문가 등 100여명은 국내 위기임신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고 지원체계를 보다 효율화하기 위한 민간 협력 방안과 정책 개선 방향 등을 논의했다.
위기임신 청소년은 갑작스러운 임신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출산과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 24세 이하 임산부를 말한다.
한승희 트리플라잇 연구원은 기아대책과 함께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위기임신 상황에 놓이게 되는 환경적 요인을 분석하고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미혼모자 가족시설인 애란원의 강영실 원장은 기아대책과 공동 진행하고 있는 '더 맘(THE MOM)-청소년 임신 SOS'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21년 시작된 이 사업은 청소년 미혼모들이 양육을 포기하지 않고 가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임신 초기부터 출산, 육아까지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82명이 도움을 받았으며 올해는 사업 규모와 지원 범위가 더 확대될 예정이다.
유원식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임신 청소년들이 온전히 자립해 자신의 미래를 그려 나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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