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싸운 경찰' 류삼영 이틀연속 지원
'새정치 1번지' 용산서 '정권 심판' 강화
'새정치 1번지' 용산서 '정권 심판' 강화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류 후보 선거사무소와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해 "류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검찰에 당당하게 맞서 싸운 정의와 용기, 투쟁의 상징"이라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동작을에 짧은 기간 혼선이 있었지만, 빠르게 결집해 류 후보를 중심으로 반드시 승리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역 이수진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후 탈당하고, 류 후보가 전략공천을 받은 것에 대한 언급이다. 경찰 출신인 류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설립 추진에 반대해 좌천성 인사 발령을 받은 인사다.
이 대표는 "상명하복이 뚜렷한 경찰 조직에서 윤 정권과 검찰에 당당하게 싸우다가 이 자리까지 왔다"며 "류 후보아 손잡고 싸워서 반드시 국회로 보내달라"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이 지역을 깜짝 방문해 류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당대표가 연이틀 한 지역을 찾아 유세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중량감 있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이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분위기 역전을 위해 동작을을 각별히 챙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류 후보는 "누구는 (제가) 연고도 없는데 왜 왔냐고 하지만, 연고가 왜 없나"라며 "동작에는 윤 정부 탄생에 책임 있는 사람이 있다. 국민을 괴롭히는 윤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동작을에 왔다"며 나 후보에 견제구를 던졌다.
동작을은 역대 선거에서 여야의 선거 승패 결과가 그대로 반영된 곳으로, 총선의 '스윙보트'로 여겨진다. 류 후보는 "동작을은 수도권 선거의 바로미터다. 동작을 지키면 나라를 지킨다"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후 용산의 용문시장과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 부근을 찾아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용산은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이곳으로 옮기면서, 이번 총선에서부터 정치적 상징성이 강해진 곳이다. 민주당은 '새정치 1번지'로 여겨지는 용산에서 승리를 이룰 경우, 윤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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