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 명단은 비공개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 진영 채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3일 소속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 미래로 파견될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했다. 또 서울 강남과 일부 영남권 등 지역구에 나갈 후보를 뽑는 '국민추천제' 면접을 진행한 공천관리위원회는 선정 후보를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는 이날 "윤리위 회의를 통해 당헌·당규에 따라 비례의원 8명을 제명을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리위의 제명 결정은 사실상 비례위성정당에 '의원 꿔주기'를 위한 수단이다. 의원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소속 비례의원 당적을 국민의힘에서 국민의미래로 옮기기 위한 형식적 제명이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의원이 당에서 제명될 경우 의원직 상실 없이 당적 변경이 가능하다. 전주혜 국민의힘 윤리위원은 "국민의미래로 몇분의 의원들이 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제명 절차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윤리위 측은 제명된 비례의원 8명에 대해 비공개할 방침이다. 전 위원은 "오는 15일 의총(의원총회)에서 제명에 대해 의결하는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명단 공개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국민추천제 지원자 180명 중 1차 서류 관문을 통과한 18명의 후보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당초 최종 후보는 15일날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공관위는 면접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추천제 대상 선거구는 서울 강남갑·강남을, 대구 동구군위군갑·북구갑, 울산 남구갑 등 '텃밭'으로 불리는 5곳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현역 물갈이' 비율이 낮고 정치 신인 발굴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한 대안으로 국민추천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민 누구나 후보로 신청할 수 있고, 제3자 추천도 가능하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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