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면면 보니 희한한 친일공천"
"실수 아닌 깊은 사고에서 나온 발언"
정봉주 막말 논란엔 "잘못했지만 사과드렸다"
"실수 아닌 깊은 사고에서 나온 발언"
정봉주 막말 논란엔 "잘못했지만 사과드렸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에서 진행한 류삼영 동작을 후보의 선거 유세 지원 현장에서 "국민을 대놓고 우습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짓밟는다"며 "아니 세상에, 일제시대가 조선보다는 낫지 않냐. 이게 말이냐 막걸리냐"라며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조 후보는 지난 2017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선) 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라고 적은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조 후보는 해당 글에서 "친일파가 없었으면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라며 "조선은 오래전부터 국가의 기능이 마비된 식물 나라였다"고 했다. 논란이 되자 조 후보는 이날 해명문을 내고 "국민의힘에 악영향을 끼쳐서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깊이 반성한다"며 사과했다.
이 대표는 또 "'반일 감정은 열등의식이다' 이런 소리 하는 사람도 공천했고, 이토 히토부미를 잘 키운 인재라고 말한 사람도 공천했다"며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겠다고 얘기해 놓고 돌아서자마자 5·18 정신 폄훼하고 북한군 발언하는 사람을 공천한다"고 날을 세웠다.
성일종(충남 서산태안)·정승연(인천 연구갑)·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 등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이어 "국민 눈높이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국민을 무서워하면 이렇게 할 수 있겠나"라며 "이런 태도를 4월 10일에 확실하게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후 현장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발언들은 실수가 아니라 깊은 사고 속에서 나온 의식"이라며 "과연 그들이 국민을 존중하고 자주 독립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자질을 갖는지 여러분이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조 후보의 공천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들의 친일 발언, 언제까지 국민이 참아야 하나"라며 "국민의힘은 친일 조수연 후보의 공천을 박탈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정봉주 서울 강북을 후보가 과거 'DMZ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서는 "잘못했지만 사과드렸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대표는 정 후보 관련 질문을 받고 "아주 오래전 특정 발언한 것 때문에 본인이 이미 발언 직후 사과했고 그 영상도 내렸다고 한다. 잘못했지만 사과드렸고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났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답했다.
또 이 대표는 "(오늘 후보가) 다시 사과했다는 것도 오전에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런 말실수와 과장된 표현은 책임져야 마땅하고 (앞으로도) 책임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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