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AI TV시대’ 선언… 19년 연속 글로벌 1위 굳히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3 18:20

수정 2024.03.13 18:20

2024년형 Neo QLED 8K 등 공개
용석우 사장 "시청 경험 업스케일"
OLED 점유율 22.7%로 LG 추격
中 따돌리며 시장지배력 강화 주력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TV 신제품 공개행사인 '언박스 & 디스커버 2024'에서 2024년형 Neo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TV 신제품 공개행사인 '언박스 & 디스커버 2024'에서 2024년형 Neo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024년형 Neo QLED와 삼성 OLED TV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본격 인공지능(AI) TV시대를 선언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기준 22.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LG전자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이젠 TV도 AI시대"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TV 신제품 공개행사인 '언박스 & 디스커버 2024'에서 Neo QLED 총 9개 시리즈와 OLED TV 3개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TV에서도 AI 초격차 기술을 토대로 2006년 이후 19년간 줄곧 유지해온 글로벌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삼성 AI TV는 온디바이스 기반으로 강력한 녹스의 보안성을 갖췄으며 댁내에서 AI홈의 중심이 되어 시청 경험의 업스케일(저화질에서 고화질로의 변환)뿐만 아니라 연결 경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형 Neo QLED 8K에는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를 가진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탑재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보유한 3세대 AI 8K 프로세서는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했다.

뉴럴 네트워크(인간의 뇌를 모방한 컴퓨팅기술)를 통해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을 감지해 사물이나 인물, 특정 영역을 분석하고 명암비를 강화해 3차원 깊이감을 더하는 '명암비 강화 프로' 기능과 스포츠 종목을 자동 감지해 공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하는 'AI 모션 강화 프로'도 지원한다.

사운드 기술에도 AI가 적용됐다. '액티브 보이스 프로' 기능은 각 콘텐츠마다 다른 음량 차이를 감지하고 목소리를 분리하여 증폭시킴으로써 대화 내용이 배경음에 묻히지 않고 명료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청소기 소음 등 외부 소음도 감지해 사운드를 최적화한다.

OLED 신제품에도 AI 기능이 탑재됐다. 2024년형 삼성 OLED는 '2세대 AI 4K 프로세서'가 탑재돼 '4K AI 업스케일링' 기능을 통해 저해상도 영상도 4K급으로 볼 수 있다. 또, 'OLED HDR Pro' 기능으로 AI가 밝기를 조절해 깊은 검은색은 유지하면서 강조해야 할 부분의 밝기를 높여 화면 대비를 극대화한다.

이런 가운데 용 사장은 지난해 OLED TV 실적을 묻는 질문에 "이미 국내 기준 70형 이상 초대형 OLED TV에서 경쟁사(LG전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LGD와 협력 유지 "中 추격 위협적"

용 사장은 이날 OLED TV 패널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LG디스플레이와의 추가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재 삼성전자는 가장 큰 83형 제품에만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제품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를 채택하고 있다.


용 사장은 "OLED 패널이 갖는 기술보다는 당사 TV 플랫폼 기술을 통해 당사가 가진 화질과 음질을 완성하는 데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부품처와 관계 없이 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TV 제조사들의 AI화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용 사장은 "저희 고객경험이나 연결성에 대한 밸류는 중국 업체들이 (저희보다) 떨어진다"면서도 "다만 중국 현지에서 봤을 때, 중국어 전용 AI는 굉장한 수준에 와 있고 안심할 수 없어 여러 전략을 통해 격차를 벌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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