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강한 상승세가 하루 만에 뒤집혔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과 테슬라 등 기술주가 하강 흐름을 부추겼다.
혼조세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37.83p(0.10%) 오른 3만9043.32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비록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이번주 들어 사흘을 내리 올랐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96p(0.19%) 내린 5165.31, 나스닥은 87.87p(0.54%) 하락한 1만6177.77로 떨어졌다.
반도체 약세
전날 상승 흐름을 주도했던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목표주가를 1100달러로 상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하며 증시 하강 방아쇠 역할을 했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4% 가까이 급락한 884.35달러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후 낙폭을 좁히는데 성공해 결국 10.25달러(1.12%) 내린 908.88달러로 장을 마쳤다.
AMD는 8.00달러(3.95%) 급락한 194.76달러, 인텔은 2.01달러(4.44%) 미끄러진 43.23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종목은 아니지만 엔비디아 반도체로 서버·데이터센터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이날도 상승했다.
BofA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1280달러로 상승조정 한 것이 결국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SMCI는 25.07달러(2.16%) 뛴 1188.07달러로 올랐다.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상승폭은 310%에 이른다.
테슬라, 10개월 만에 최저
테슬라는 부진이 지속됐다.
이날은 비관론자인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가 빅7에 포함될 자질이 없다면서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대폭 낮춘 것이 하락 방아쇠가 됐다.
테슬라는 8.06달러(4.54%) 급락한 169.48달러로 밀렸다. 올해 낙폭은 32%로 확대됐다.
랭건은 테슬라가 가격인하로 수요를 끌어올리려하고 있지만 원하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가격인하 폭에 비해 증가하는 수요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면서 결국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관했다.
아울러 랭건은 저가 차종인 모델2가 내년 하반기에 나온다 해도 아직 먼 훗날의 이야기이고, 또 저가 모델2가 테슬라 순익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빅7, 대체로 약세
빅7 종목들은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하락한 가운데 대체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8달러(0.04%) 밀린 415.10달러로 마감해 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애플은 최근 상승 흐름을 접고 2.10달러(1.21%) 내린 171.13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도 4.18달러(0.84%) 하락한 495.57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알파벳은 1.29달러(0.93%) 오른 139.79달러, 아마존은 1.17달러(0.66%) 상승한 176.56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2.5% 넘는 급등세
국제유가는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의 석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악재가 유가 급등을 불렀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2.11달러(2.51%) 뛴 84.03달러로 뛰었다.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2.16달러(2.71%) 급등한 79.72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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