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지지 발언
조 교육감은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황선홍 감독을 신뢰하며 지켜보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한번 문제 일으킨 학생이라서 포기한다면 교육하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이강인을 포함한 황 감독의 대표팀 명단 발표를 응원했다.
조 교육감은 "여전히 이강인 선수 태도에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홍준표 대구시장의 비판글 내용을 끌어와 "이런 입장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홍 시장은 앞서 "당분간 국가대표 경기를 보지 않겠다"라며 이강인을 선수 명단에 포함시킨 것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조 교육감은 다만 "황선홍 감독이 포용에 바탕을 둬 리더십 보이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제대로 반성하지 않았는데, 피해자에게 용서를 강요하는 적반하장 행태를 옹호하는 게 당연히 아니다"라며 "잘못을 반성하고, 이를 용서해 화해하며, 우정 어린 관계로 나아가는 경험이 쌓일 때 우리 교육공동체도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손흥민의 '모범'을 기대한다며 두 사람 갈등을 '학교폭력 사안'에 비유했다가 논란이 된 일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교육감은 지난달 SNS에 두 선수 갈등을 학교폭력에 비유하고 손흥민의 아량을 주문했다가 '피해자가 사과하라는 거냐' 등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는 당시 손흥민을 향해 "경기 전날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4강 경기에서 함께 손잡고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넓은 품으로 보듬고 화해해 아름답게 매듭지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한편, 황 감독은 지난 11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에는 주장 손흥민을 포함해 이강인,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선수가 발탁됐다. 한국은 오는 21일(홈)과 26일(원정)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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