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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 정봉주, 결국 또 사과…"진심으로 사죄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4 13:54

수정 2024.03.14 13:54

"목발 경품 발언 직접 사과한 듯 발언" 사과
유튜브 등 일절 방송 활동 중단하겠다 밝혀
정봉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정봉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은 14일 과거 '목발 경품' 발언과 관련해 당사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하며 선거운동과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사과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팟캐스트에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발언 후 목함지뢰로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 발언을 비판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해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당시 사고를 당한 김정원 상사와 하재헌 전 하사의 연락처는 구하지 못해 직접 사과하지는 못했다"며 "7월 5일 같은 팟캐스트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어제 2017년 발언이 보도돼 당시에 드렸던 사과와 재차 제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의 글을 올리는 과정에서 두 분의 피해 용사께 직접 사과한 듯한 표현으로 다시 심려를 끼쳤다"며 "다시 한번 두 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7월 4일 팟캐스트 '정봉주 TV'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패널들과 대화하던 중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했다.

이는 지난 2015년 8월 경기도 파주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조롱한 것으로 의심받았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당시 피해 장병들은 정 전 의원의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에 민주당은 사과의 진위를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정 전 의원은 "저는 불찰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며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 운동은 중단하고, 유튜브 등 일체의 방송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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