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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봉주 심각성 인지…국민 눈높이에서 볼 것"[2024 총선]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4 13:59

수정 2024.03.14 14:32

"사안 복잡하지 않아 윤리감찰단 지시 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서울·대전=전민경·김예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정봉주 후보(서울 강북을)의 'DMZ 목발 경품' 발언 등 막말 논란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해서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보고 상응하는 대책들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 중구 민생현장 방문을 마치고 한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저도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안타깝지만 정치인들은 자신의 모든 행위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며 "우리도 매우 엄중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비유적인 표현을 들며 "비가 오지 않아서 기근이 와도 임금이 책임지는 거다. 그래서 맨발로 기우제를 가지 않나"며 "비가 올 때까지 고통을 감내하면서 기우제를 지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사안의 내용이 그리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윤리감찰까지 할 그런 사안은 아니어서 윤리감찰은 저희가 지시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2017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봉주의 전국구' 방송에서 "DMZ에 들어가고 경품을 내는 거다. 발목 지뢰를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 하나씩 주는 거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이후 정 후보는 당사자에게 유선상으로 사과했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정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차 사과문을 올리고 당시 장병들의 연락처를 구하지 못해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는 당분간 자숙하겠다며 공개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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