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아파트값이 16주 연속 하락했다. 전세값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이 14일 발표한 '3월 둘째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대비 0.05% 하락하며 16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 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서울은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15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15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0.0%) 전환된 서초구는 -0.01% 내리며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송파구는 잠실·방이동 위주로 0.03% 상승하며 4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광진구(0.02%)는 구의·자양동 등 주요 단지 위주로, 마포구(0.01%)는 창전·신공덕동 위주로 상승했고, 지난주 각각 -0.03%, -0.01%를 기록하며 하락했던 중구와 용산구는 보합(0.0%)으로 전환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매수인간 희망 가격 차이로 거래 관망세 지속되고 있다"며 "정주 여건에 따른 지역·단지별 상승·하락 혼조세 보이며, 일부 급매물 위주 거래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0.04%에서 -0.0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0.03%에서 -0.01%로 낙폭이 줄었고, 경기는 -0.06%에서 -0.07% 낙폭이 확대됐다. 지방은(-0.06%) 하락폭을 유지했다.
전세 시장은 오름 폭이 축소됐지만,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상승하며 지난주 대비(0.03%)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수도권은 0.08%에서 0.06%로 상승폭이 줄었고, 서울(0.08%)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이로써 서울은 43주째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에서는 성동구(0.16%), 노원구(0.16%), 은평구(0.15%) 등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지방은(-0.03%) 하락 폭이 같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수 대기자의 전세 수요가 전환되고 있다"며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시행으로 인해 역세권·신축 등 선호단지로 이주 수요 증가하며 매물 감소하고,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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