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카페서 '1인1메뉴' 부탁하자…'기분 나쁘다'는 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5 05:52

수정 2024.03.15 05:52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파이낸셜뉴스] 저가 커피숍을 찾은 손님 2명이 커피 한잔을 주문해 '1인 1음료' 주문을 요구했다가 본사 항의로까지 이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저가 커피 진상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인 A씨는 "저가 커피를 파는데 커피 한 잔에 1500원밖에 안 한다. 그날은 손님이 많아서 앉을 자리도 없었는데 둘이 와서 키오스크로 아메리카노 한 잔만 시키길래 커피 드리면서 매장 이용하시면 '1인 1잔'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나 손님은 30분이 지나도록 추가 주문하지 않았다. A씨는 "다시 가서 '손님, 매장 이용하시면 한 잔 더 주문해 주세요'라고 정중하게 얘기했는데 죽일 듯이 쳐다보니 '나가자' 이러고는 나가더라"고 전했다.


1분 뒤 이들은 다시 매장으로 찾아왔다고 한다. A씨는 "손님이 '1인 1잔이 어디 써있냐'고 해서 '키오스크에 써있다'고 했더니 키오스크를 확인하더라. 그러더니 씩씩거리면서 나가더라"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더 황당한 일이 일어난 건 다음날이었다. A씨는 "기분이 정말 나빴는데 다음날 본사에서 전화가 왔다. 컴플레인이 들어왔는데 1인 1잔 요구가 너무 기분 나빴다고 손님이 보상을 원한다고 했다더라. 그래서 어떤 보상을 요구했냐고 물어보니 '정신적 피해 보상으로 환불과 기프티콘을 원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본사에서도 매장 이용 시에는 1인 1잔이 원칙이고 보상은 해줄 수 없다고 했다. 별의별 인간이 다 있다.
저가 커피에 진상이 너무 많다"며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황당하네요" "1500원 쓰고 기프티콘 달라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글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사장님 힘내시길", "갑질 방법도 다양하다", "저도 저가 커피 하는데 상황이 답답해 보인다" "이게 본사까지 갈 일인지 모르겠네요" 등 의견으로 공감과 위로를 보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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