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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A씨 월 수입은 24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으로는 80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144만7000원이다. 고정비가 34만7000원이다. 보험료(15만원), 기부금(3만원), OTT(1만2000원), 취미 비용(9만원), 기후동행카드(6만5000원) 등이다. 변동비로는 식비, 용돈 등을 합쳐 30만원이 든다. 저축은 청년도약계좌(70만원), 청약저축(10만원) 등 80만원씩 한다. 나머지 돈은 CMA로 모두 보낸다. 연간 비용은 500만원이다.
자산은 예금(2100만원), CMA(1650만원)를 합쳐 3750만원이다. 부채는 신용카드 대금으로 78만원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개 돈 자체가 어려운 게 아니라 어렵게 관리하게 때문에 부담으로 다가온다. 비슷한 금액을 지출해도 단순하면 효율성이 커진다. 대다수 금융소비자들 질문은 ‘생활비를 얼마나 써야 될까’ ‘부채를 상환할까, 적금을 들까요’ ‘저축과 투자 중 무엇을 해야 할까’ 등이다.
여기에 답하려면 ‘재무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현금흐름 관리와 자산관리 2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전자는 ‘수입=소비지출+저축계획’과 관련된 내용이다. 1년에 쓸 돈과 저축할 돈을 총수입 안에서 배분하는 일에서 시작하는 ‘돈의 흐름’에 대한 계획이다. 예측된 수입을 어떻게 관리할지 정하고, 지출 예산을 수립하면 저축 계획도 세울 수 있다.
후자는 자산 증식과 목표 달성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쌓여 있는 돈을 상품 구성별로 구분해본다. 현금성, 투자금, 은퇴자산, 사용자산 등으로 나눠보면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목표를 감안해 자산이 적절한 그릇에 담겨있는 지 검토해 보고 투자성향, 기간, 금융지식, 상품별 장단점 등도 고려해 종합 판단하면 된다”며 “유동성 자금은 어느 정도 필요한 지, 적금을 가입해 자산을 늘릴 지, 부채 상환으로 순자산을 증가시킬 지 등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A씨 역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저축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예산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현금흐름 관리 측면에선 5가지 사항을 권고했다. 우선 수입을 볼 때 ‘평균’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연간 비정기 수입이 들어온다고 해서 월 300만원을 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월 240만원에 연 800만원이 별개로 들어온다고 봐야 한다.
가계부는 그저 작성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해당 기록을 바탕으로 월 단위 예산과 비정기 지출을 나눠 정해야 한다. 쓸 돈과, 비상금으로 모아야 할 돈 역시 계획해야 한다.
신용거래는 현금흐름 관리를 방해할 수 있다. 지출이 수입 범위 내에서 행해져야 하는데 신용카드는 이를 무감각하게 만들 수 있다. 일단 신용카드 대금부터 갚아야 한다.
CMA는 만능통장이 아니다. 은행 보통예금이나 증권사 예수금 계좌보단 금리가 높으면서 입출금도 가능하기 때문에 급여를 이 곳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기적금이나 투자상품보다 수익률이 낮은 만큼 장기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 무작정 모든 자금을 거치해두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비상금부터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저축 자산을 다시 소비지출로 끌어오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월급 대부분을 저축에 쏟아 부어도 좀처럼 자산이 늘지 않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
자산관리 측면에선 △목표설정 △정기예금 가입 △절세 가능한 금융상품 고려 등이 제시됐다. 목표는 저축의 동력이 되기 때문에 명확히 설정해야 하고, 부족금액을 계산해보는 작업부터 하면 된다. A씨는 현 자산(3750만원)을 빼고 6250만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연 2000만원씩 저축하면 3년이 조금 더 걸린다. 수단으로는 CMA, 정기예금에 더해 적립식 펀드, 연금저축,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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