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테랑' 재벌2세 캐릭터에 비유하는 글
"이강인에 돈 떼였냐" 너무한다는 비판 일어
[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을 상대로 하극상을 벌여 논란이 된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을 지속 비판해오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또 저격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삭제한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홍 시장이 14일 아침에 작성한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은 금수저 갑질을 참 싫어한다"며 "그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뿐만 아니라 축구 같은 체육계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화 '베테랑'에서 나이 어린 재벌 2세가 갑질하다가 일개 형사에게 처단 당할 때 관객들이 얼마나 통쾌했을까"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설프게 관용하는 척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면서 "그런 못된 심성은 어릴 때부터 잘못 길러진 것이며, 그런 심성을 고치려면 혹독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질타했다.
해당 게시글엔 실명이 명시되진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또 이강인 저격하나", "이강인한테 돈 떼였나? 끈질기네", "둘 사이에 무슨 일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 시장은 이날 소통채널 '청년의꿈'에서 "이번만큼은 철부지다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면 안 되느냐. 영화 베테랑의 조태오 캐릭터에 비유하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에 "나는 금수저 출신의 횡포가 싫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홍준표 시장은 지난 11일에도 이강인의 국가대표팀 선발 소식에 "당분간 국가대표 경기를 보지 않겠다"고 했으며, 축구 대표팀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청년의꿈'에 올라온 '21일 태국과의 축구 경기에 이강인을 뽑아야 하나'라는 질문에 "불가하다. 인성이 단체경기에 부적합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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