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6일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부임한 것과 관련해 "그렇게 도피시킨 대통령도 문제다. 꼭 심판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남양주갑 조응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검사 시절 잘못된 일을 바로잡겠다면서 권력과 맞서 수사하던 게 윤 대통령이다. 본인이 검사 시절 그렇게 했던 건 잘한 일이고 박정훈 대령이 채상병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제대로 수사하려니 그 사람을 항명죄로 집어넣으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건 윤 대통령의 자기 부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사에 대해서는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는 3성 장군이, 자기 부하가 법정에서 재판받으며 고통받는데 본인은 대사로 임명돼 도망가겠다는 나라, 이게 말이나 되느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 대표는 "누군가는 얘기한다. 이준석이 내부 총질하는 것 아니냐"며 "윤 대통령이 하는 걸 보시라. 누군가는 지적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적해야 할 때 지적하지 않아 나라가 이 모양이 됐고 그 옆에 간신배가 붙어 나라를 망가뜨리려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탈당 선언문에서 윤 대통령이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성해 보이지만 보름달이다. 시간이 지나면 무조건 작아진다"며 "개혁신당과 이준석은 초승달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한 달이 지났을 때 가장 차오를 수 있는 그런 당이 어디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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