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오는 27일까지 AI혁신소부장에 투자하는 손익차등형 사모 재간접펀드 투자자를 모집한다.
이 상품은 △AI반도체 △전공정 반도체 △생성형 AI △항공우주&로봇기계 △뉴-디바이스 △뉴-모빌리티 △차세대 네트워크 등 한국 혁신 기업 중 미래산업을 주도할 유망한 7개 테마에 집중 투자한다. 하위 사모펀드별로 테마당 각각 약 14.3%씩 분산 투자한다.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국대운 매니저는 “AI혁신소부장 펀드에서 선정한 7개 분야는 밸류자산 내 매니저들이 고심해 선정한 유망산업"이라며 "소부장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큰 특성을 경험 삼아 단일 섹터 집중 투자의 변동성 리스크를 억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수많은 기업이 AI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수혜도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정 분야에 AI가 적용된다면 해당 분야의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겠지만 AI는 우주항공, 로봇공학, 모빌리티, 클라우드 서비스, 증강현실, 사물 인터넷 등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와 실생활에서 혁신과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반도체와 조선·자동차, 하반기에는 2차전지와 전기전자 중심의 제조업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실적 기반의 소부장 종목 리서치로 업황 회복 초입기의 종목을 지속적으로 발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 매니저는 "분야별 주요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인 투자방법이다. 기업별이 아닌, 분야별 투자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펀드는 '목표수익률(16%) 달성시 조기상환'이라는 장점이 있다. 계약기간은 3년이지만 설정 후 1년 안에 상환조건(만기 전 수익률 16%)에 도달하면 최소 보유기간이 지난 시점부터, 1년 이후 상환조건에 도달한 경우 해당일로부터 각각 15영업일 후 상환된다.
특히 고객이 선순위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후순위로 투자하는 손익차등형 펀드다. 이에 따라 펀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15%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손실을 먼저 떠안고, 이익 발생하는 경우 10%까지 고객의 이익으로 우선 배정한다. 이후 선순위, 후순위 모두 10%가 초과하는 구간에서 정해진 비율(고객 60%·운용사 40%)로 이익을 배분해 고객 이익을 우선하는데 힘썼다.
국 매니저는 "손실이 날 경우 회사가 우선적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글로벌 주식이 가지는 환차익 관련 세금이나 운용 수익에 대한 세금 이슈에서 자유로롭다는 것도 투자자에 유리한 대목이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에는 사모펀드에서만 손익차등형 구조가 가능했지만 이 상품은 공모펀드 투자자에도 안정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손익차등형 구조의 상품을 제공한다"면서 "사모펀드 최저 가입금액은 3억~5억원으로 금액이 높은 편이어서 일반 고객에게 판매하기가 어려웠으나 이 펀드는 가입금액 제한이 없다"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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