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
2015년 국내 1호 공유 사무실 시작
44개 지점 입주사 2만1000곳 넘어
1인용 스팟 라운지·공간 자문 서비스
클라우드·인테리어 등 신사업 확장
2015년 국내 1호 공유 사무실 시작
44개 지점 입주사 2만1000곳 넘어
1인용 스팟 라운지·공간 자문 서비스
클라우드·인테리어 등 신사업 확장
"공간 운용 규모(AUM)를 330만5785㎡(100만평)까지 넓힐 것입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사진)는 17일 "현재 패스트파이브의 AUM이 16만5289~19만8347㎡ 정도 되는데, 이를 20배 정도 늘리면 더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패스트파이브는 김 대표와 박지웅 패스트파이브 이사회 의장이 함께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공유 오피스 기업이다. 지난 2015년 서울 남부터미널역 근처에 1호점을 내며 공유 오피스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공유오피스 사업을 시작한 건 패스트파이브가 처음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입주자에게 사무 공간과 함께 비즈니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각종 사무용품부터 복합기 및 프린터, 초고속인터넷 등 사무실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한다. 라운지에는 커피, 생수, 시리얼 등을 비치해놔 무제한으로 먹고 마실 수 있도록 했고, 무인 스낵바도 설치해 간식도 챙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김 대표는 패스트파이브의 강점으로 △고정비의 변동비화 △유연한 서비스 △다양한 시설 등을 꼽았다. 기업들이 보증금을 내고 사무실을 직접 임대하는 대신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하면 직접 마련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시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기업들이 직접 사무실을 구하면 인터넷, 정수기 등 모든 걸 직접 마련해야 하는데,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하면 마치 클라우드처럼 쓴 만큼만 지불하면 된다"며 "3개월이든 2년이든 계약 기간도 유연하게 할 수 있고, 소기업에선 직접 마련하기 어려운 세미나실, 스튜디오 등 다양한 시설도 쓸 수 있는 게 패스트파이브의 가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패스트파이브에는 소기업부터 외국계, 대기업의 특정 부서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2015년 1호점으로 시작해 현재 서울 및 수도권에 44개의 지점을 보유했다. 입주 기업 수만 2만1000개사가 넘는다.
공유 오피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자 패스트파이브는 인테리어, 클라우드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전에는 '공유 오피스'라는 하나의 상품만 판매했다면 이제는 '공간'을 기반으로 공간에 대한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 '오피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서다.
김 대표는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공간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수요를 확인했고 그러면서 플랫폼의 역할을 생각하게 됐다"며 "공간 사업을 주로 하고 공간과 관련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신사업으로 전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패스트파이브는 △1인 업무용 라운지 '파이브스팟' △기업 대상 공간 구성 서비스 '파워드바이' △클라우드 구축·관리 서비스 '파이브클라우드' △오피스 전문 인테리어 브랜드 '하이픈디자인'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프리랜서들이 주로 사용하는 파이브스팟은 올해 1·4분기까지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제휴 공간)가 100개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파이브클라우드 사업에서도 월 10억원가량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인테리어 브랜드의 월 수주액은 15억원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패스트파이브 매출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21년 830억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1040억원, 지난해에는 약 1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흑자를 향해 가는 중이다. 2022년에는 9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5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패스트파이브는 올해 지점을 확대하고 신사업도 확장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재 서울 삼성동을 포함해 새롭게 오픈 예정인 곳이 4군데가 있다"며 "패스트파이브 공간을 쓸 수 있는 재화인 '크레딧' 사업도 안착시키고 이를 통해 매출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신사업을 더 키우면서 영업이익을 넘어 순이익까지 흑자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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