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4볼넷 가장 아쉬워... 최고 155km 쾅!
2회에는 힘빠지며 3자범퇴
2회에는 힘빠지며 3자범퇴
[파이낸셜뉴스] 2이닝 4볼넷 2탈삼진 1실점.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거둔 성적표다. 분명히 가능성은 보였지만, 얼마 없는 기회에서 1회 급격한 난조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문동주는 3월 17일 샌디에이고와 팀코리아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1회말 샌디에이고 선두 타자 산더르 보하르츠를 상대로 던진 초구부터 시속 151㎞가 찍혔다. 그러나 공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 누가봐도 긴장해서 어깨에 힘이 들어간 티가 물씬 풍겼다.
문동주는 보하르츠를 상대로 볼 4개를 내리던졌다.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도 볼 2개를 던진 뒤 볼넷을 또 내줬다. 급격하게 흔들렸다.
끝이 아니었다. 문동주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까지 볼넷을 허용했다. 세 타자 연속 볼넷.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문동주는 매니 마차도를 루킹 삼진으로 잡았지만, 제구난조는 계속되었다.
1사 만루 위기에서 후속 타자 김하성에겐 154㎞ 직구를 던졌다. 김하성 타석 때 폭투까지 범해 첫 실점 했다. 김하성을 내야 뜬공으로 잡았지만 유릭슨 프로파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거기에 공은 심판의 얼굴을 맞고 뒤로 빠져나가기 까지 햇다. 프로파르에게 던진 네 번째 공은 155㎞가 찍혔다. 문동주는 루이스 캄프사노를 삼진 처리했지만 1회에만 볼넷 4개를 허용하는 등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2회부터는 본연의 문동주로 돌아왔다. 힘이 빠지자 특유의 강속구가 더 살아났다.
제구력도 좋아졌고 무엇보다 편안해보였다. 문동주는 타일러 웨이드를 좌익수 뜬공, 잭슨 메릴을 유격수 뜬공, 보하르츠를 1루 뜬 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2번째 이닝을 마무리했다.
문동주는 0-1로 뒤진 3회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교체되었고, 문동주의 실점은 이날 결승점이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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