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4차 해양 방출을 마쳤다. 도쿄전력은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총 7회에 걸쳐 오염수를 추가로 흘려보낸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17일 오후 12시16분에 4번째의 오염수 방출을 종료했다. 지난 달 28일에 오염수 4차 방출을 개시해 총 7794t을 방출했다. 이로써 지난 해에 시작했던 총 4회 방출이 완료됐다.
4차 해양 방류와 관련해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을 측정하는 해역 모니터링에서 국가의 규제 기준을 웃도는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지난 2023년 8월 24일 오염수 방출을 시작, 4차례에 걸쳐 총 3만1145t을 바다에 흘려보냈다.
모니터링에서 이상한 숫자가 감지되지는 않았지만 사고는 이어졌다.
방류 이후 지난해 10월 작업원 5명이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가 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월7일에는 고온소각로 건물 동쪽 벽면에서 오염수 1.5t이 새는 사고도 일어났다.
최근인 지난 15일 새벽에 일어난 최대 진도 5약의 지진으로 오염수 방출을 일시 정지하기도 했다.
도쿄전력은 올해 4월부터 오는 2025년 3월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오염수 5만4600t을 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이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중국은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출을 결정한 것에 반발해 지난해 8월 일본산 수산물 전면 금수를 단행했다.
수산물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리비의 수출 감소로 이어져, 주산지인 홋카이도 등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일본 수산업자들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미국 등에서 가공거점 신설과 판로 개척을 서두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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